"병원에서 받은 약, 누가 골랐을까?"
병원에 가면 우리는 진단을 받고, 바로 처방전을 받는다.
그런데 그 약은 누가, 어떤 기준으로 고른 걸까?
1. 누가 약을 '선택'하나? → 의사 🩺
- 환자가 병원에서 진료를 받으면, 의사는 환자의 증상, 병력, 검사 결과를 바탕으로 어떤 약을 어떤 용량으로 쓸지 처방한다.
- 처방전에는 약 이름, 용량, 복용 횟수, 기간이 구체적으로 적혀 있으며, 약물 선택은 의사의 책임이다.
2. 그렇다면 약사💊 는 ? → 조제 & 검토
- 약사는 의사의 처방전을 바탕으로 실제 약을 조제하고 환자에게 전달한다.
- 또 다른 약사의 중요한 역할:
- 약물 간 상호작용(DDI) 체크
- 복용법 안내
- 알레르기 여부 확인
- 처방이 부적절할 경우, 의사에게 문의(=처방전 수정 요청)
즉, 약사는 의사가 고른 약이 안전한지 검증하는 ‘2차 필터’ 역할을 한다.
3. AI 🤖 는 그럼 무엇에 쓰이는 걸까?
- AI는 의사의 처방 단계에서 '약을 고를 때' 도우미의 역할로 쓰인다.
- “이 환자에게 어떤 약 조합이 가장 안전하고 효과적일까?” 를 데이터 기반으로 추천한다.
- 최종 처방은 의사가 결정하고, 약사는 검토 및 조제하는 구조는 그대로 유지된다.
이렇게 AI(인공지능)은 의료분야에서 점점 더 많이 관여되고 있다.
오늘은 의료 AI의 핵심 분야 중 하나인 '약물 추천(Drug Recommendation)'에 대해 간단히 정리하려고 한다.
약물 추천이란?
약물 추천(Drug Recommendation)은
환자의 건강 상태, 병력, 검사 결과, 복용 중인 다른 약물 등의 정보를 바탕으로, 환자에게 가장 적절한 약물 또는 약물 조합을 자동으로 추천하는 기술을 말한다.
이 기술은 특히 아래와 같은 경우에 더욱 중요하다.
- 고혈압 + 당뇨 + 고지혈증 등 복합질환 환자
- 70세 이상 고령자처럼 복용 약이 많은 환자
- 응급실, 중환자실처럼 빠르고 정확한 판단이 중요한 상황
AI는 이런 복잡한 환자 정보를 분석하여 가장 효과적이고 부작용이 적은 약 조합을 제안할 수 있다.
약물 추천은 의료 AI의 '필수 요소'인가?
YES!!
1. 맞춤형 치료(Personalized Medicine)의 실현 ✅
환자의 병력과 현재 상태를 반영해 정말 그 사람에게 필요한 약을 추천할 수 있다.
예전에는 대부분의 환자가 비슷한 치료를 받았지만, 이제는 AI가 "이 환자에게 맞는" 치료를 가능하게 도와준다.
2. 약물 간 상호작용(DDI) 문제 해결 ⚠
👉DDI = Drug-Drug Interaction : 약물 간 상호작용
두 가지 이상 약을 함께 복용했을 때, 약물끼리 '서로 영향을 미쳐' 예상치 못한 부작용이나 효과 변화가 생기는 현상
약끼리 잘못 조합되면 부작용, 심지어 생명 위협까지 갈 수 있다.
AI는 수천 가지 약물 조합 중에서 위험한 조합을 미리 배제하고 안전한 조합만 추천할 수 있다.
3. 의료 데이터의 폭증 → AI의 분석 능력 필요
환자의 검사 수치, 병력, 과거 약 복용 이력, 유전자 정보까지… 정말 많은 의료데이터가 존재한다.
이 많은 데이터를 의사 한 명이 해석하기는 어렵다. AI는 이 모든 데이터를 학습하고 분석하여 정확하고 빠른 약물 추천을 해준다.
상상이 안간다면 !! 예를 들어보자.
- 65세 남성, 당뇨와 심장 질환이 있고, 현재 4가지 약을 복용 중
- 최근 신장 기능이 약해져 기존 약 중 일부는 위험할 수 있음
이때, AI는 환자의 최신 데이터와 과거 처방 이력, 신장 기능 수치, 약물 간 상호작용 정보를 분석해서 가장 안전한 새로운 약물 조합을 제안할 것이다.
최근 연구?
최근에는 단순한 추천을 넘어, 약물의 분자 구조와 그래프 신경망(Graph Neural Networks)을 이용해,
AI가 약물 자체의 성분 구조까지 고려하는 수준까지 도달했다.
1. 약물의 분자 구조를 고려한다는 것 🧪
모든 약은 화학 분자로 이루어진 구조체이다.
약물의 분자 구조에는 그 약이 어떤 기능을 하고, 어떤 부작용이 있을지에 대한 단서가 들어 있어.
ex)
- 어떤 분자 구조는 심장에 작용하고
- 어떤 구조는 간에서 대사되고
- 어떤 구조는 신경계에 영향을 미친다
즉, 분자 구조를 보면 이 약이 어떤 약인지, 다른 약과 충돌할 위험이 있는지를 더 잘 이해할 수 있다.
📌 이전 AI 모델들은 약을 그냥 "약 A, 약 B" 식으로 이름만 보고 인식했다.
→ 분자 구조 같은 화학적 특성은 무시한 채 단순한 ID로 처리
→ 정확한 추천이 어려웠음
2. 그래프 신경망 🧠 (Graph Neural Networks, GNNs)이란?
분자 구조는 그래프 형태로 표현할 수 있다.
- 원자(atom)들은 노드(node)
- 원자 간 결합(bond)은 엣지(edge)
즉, 약물 = 분자 그래프
이 구조를 AI로 처리하기 위해 그래프 데이터를 이해할 수 있는 모델이 필요하다.
➡ 그게 바로 GNN (Graph Neural Network)
GNN은?
- 그래프 형태의 데이터를 학습할 수 있는 AI 모델
- 분자 구조처럼 복잡한 연결 관계를 잘 이해함
- 약물의 기능적 특성, 작용 부위, 상호작용 위험을 더 정밀하게 파악할 수 있음
그럼 약물 추천에서는 어떤 도움이 될까?
기존 모델은 약을 단순히 “이름”이나 “ID”로만 다뤘다면,
GNN은 “이 약이 어떤 구조고, 어떤 특징을 가진 약인지” 이해할 수 있게 된다.
즉,
단순히 “과거에 어떤 환자에게 이 약이 처방됐었는지”만 보는 게 아니라
“이 약 자체가 어떤 성질을 가진 약인지”까지 고려하는 수준!
그리고 약물 간 부작용(DDI)을 직접 통제 가능한 모델도 등장했다.
2022년 5월 25일에 arXiv 논문에 소개된 SafeDrug 같은 모델은, 환자에게 약을 추천하면서도 DDI를 19% 이상 줄이는 성능을 보였줬다고 한다. 그리고 곧
safe drug 논문을 읽을 것이다... ㅎㅎ
위 논문을 읽기 위해 쉬어가는 것으로 가볍게 읽을 수 있도록 이번 포스팅을 적어보았다..
약물 추천은 단순히 기술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실제 병원에서 점점 활용되고 있는 의료 AI 분야이다.
우리의 치료가 더 정확하고, 빠르고, 안전하게 될 수 있도록 도와준다.
AI가 의사를 대체한다는 느낌보다는,
의사선생님의 좋은 파트너로서 아픈 환자들을 지키고 살리며,
생명을 더 잘 지키는 필수적인 기술이 됐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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